디스코드를 돌아다니다 올해도 ACPC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대회 자체에 큰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참가상인 티셔츠와 메달이 가지고 싶어서 참가하게 되었다.

예선
예선은 6월 22일부터 7월 21일까지 진행되었다. 응시 기회가 많았기에, 6월 27일 UCPC 예선 당일 아침에 CP력 상승 겸 연습 삼아 한 번 쳐봤다.

골드까지는 특별한 임팩트가 없는 웰노운 문제들이라 잘 기억나지 않는다. 9번 문제는 트리 DP였는데 맞왜틀 사투를 벌이다 결국 실패했고, 멘탈이 갈린 채 10번 문제를 잠시 고민하다 그냥 던지고 나왔다.
UCPC가 끝난 뒤 예선 종료를 이틀 정도 앞두고 랭킹을 확인해 보니, 대충 800점 중반 정도면 본선에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7월 19일 두 번째 예선을 쳤다.

이번에도 골드 이하 문제들은 크게 기억에 남는 게 없었다. 9번 문제는 아마 DP였던 것 같고, 10번 문제는 누가 봐도 XOR Basis로 푸는 게 자명한 문제였다. 하지만 구현하기도 귀찮았고 구현한다고 100% AC 받을 자신도 없어서 그냥 건너뛰었다. 디스코드에서 틀리는 것보다 건너뛰는 게 점수가 더 높게 나온다는 말이 돌기도 했고…
그다음 문제도 아마 DP였던 것 같은데 기억나지 않는다. 이 정도면 본선 컷은 충분히 넘겼다고 판단해서 시험을 종료했다.
본선
본선에 진출해 AWS 코리아 본사로 찾아갔다.
밑에서 QR 코드를 찍고 들어가야 했는데 핸드폰이 깨져서 QR이 인식되지 않는 찐빠가 발생했고 결국 경비원분이 문을 열어주셨다.
이후 태블릿에서 올라가는 버튼을 눌러 호출한 엘리베이터가 아닌 다른 엘리베이터를 타는 바람에 3층에 갇혔다. 다시 1층으로 내려간 뒤 제대로 대회장으로 올라가긴 했지만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이런 일들로 인해 결국 마지막으로 대회장에 도착한 참가자가 되었다. ㄱ-

대충 대회 주의 사항을 보고

쌀먹을 한 뒤 대회를 시작했다.
I - 큐브 위 도미노 - 0:12 WA
I - 큐브 위 도미노 - 0:12 AC
처음에는 D번을 보고 있었는데 I가 많이 풀린 것을 보고 바로 넘어갔다. 제출하자마자 long long을 쓰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고 바로 고쳐서 다시 제출해서 맞았다.
C - 독립 전력망 - 0:24 AC
다시 D번의 BFS를 구현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C가 많이 풀리기 시작해서 C를 먼저 잡고 바로 풀었다.
D - 로봇의 이동 - 0:39 AC
다시 D번으로 돌아와 3차원 BFS 구현을 마치고 제출해 맞았다.
B - 고속도로 배송 - ?? WA
B - 고속도로 배송 - ?? WA
B - 고속도로 배송 - ?? WA
B - 고속도로 배송 - ?? WA
아마 처음에는 그리디로 접근했던 것 같다.
잘 풀리지 않아 다른 문제들을 전부 읽어봤는데, 그래도 B가 가장 쉬워 보여서 이번에는 DP로 풀기 시작했다.
B - 고속도로 배송 - ?? WA
B - 고속도로 배송 - ?? WA
B - 고속도로 배송 - ?? WA
B - 고속도로 배송 - ?? WA
B - 고속도로 배송 - ?? WA
B - 고속도로 배송 - ?? WA
B - 고속도로 배송 - ?? WA
B - 고속도로 배송 - ?? WA
B - 고속도로 배송 - ?? WA
B - 고속도로 배송 - ?? WA
B - 고속도로 배송 - ?? WA
B - 고속도로 배송 - ?? WA
B - 고속도로 배송 - ?? WA
B - 고속도로 배송 - ?? WA
B - 고속도로 배송 - ?? WA
B - 고속도로 배송 - ?? WA
B - 고속도로 배송 - ?? WA
그리고 폭사했다.

최종 등수는 45등으로 마무리했다. 스코어보드에 이름으로 누군지 유추가 가능한 we12223님이라던가 lulusphere님이라던가가 보이는 것은 기분탓일 것이다.

대회가 끝난 뒤 럭키드로우가 진행되었지만 아무것도 당첨되지 않았다. ㄱ-

대회장에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 같아 대충 이 사진만 찍고 집에 가려는데 UCPC에서 만났던 we12223님이 먼저 인사해주셨다. 

Goricon 2026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같이 나가는데 입구에서 직원분에게 붙잡혀 사진도 찍었다.
건물 아래에서 대회와 동아리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하다가 지하철에서 헤어졌다.
난이도 커브는 ICPC 셋과 비슷하다고 느껴져서 좋았었다.